Critique/리뷰 · 2019. 1. 3.
박석환, 새로운 성향의 두 잡지 - 아디와 나인, 코코리뉴스레터, 1997.12.26
12월. 야심찬 사전홍보와 새로운 형식을 선언하며 출간된 두권의 만화전문지가 있다. 그 처음은 야설록 등이 주도하여 결성한 야컴의 순정 공포 매거진 《아디》였고, 나중은 서울문화사가 비주류만화(comix)지임을 제호 위에 공표하고 내놓은 《나인》이다. 무협에서 순정으로 야컴은 대본소(만화방)시절에 만화 이상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던 무협지를 일반서점용으로 재생산하면서 나름의 인지도를 획득한 후 진취적으로 만화산업에 뛰어들었다. 만화스토리를 작업해오던 야설록이 자신의 출판사 야설록프로를 통해 스토리작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만화제작 시스템을 가동, 성공을(?) 거두자 일련의 무협물 출판사들과 공조체제를 거쳐 야컴이라는 새로운 출판미디어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아디》는 이들의 첫 번째 결과물로 숱한 사업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