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밴드 아이씨 사이다, 신영우의 웹툰 키드갱 OST 공개, 2014.01.13

L - Sound 키드갱

아이씨사이다(Icycider) 

2014.01.13, Mirrorball Music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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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인 르미에르님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합니다.

'각종 음원 저작물 제작 및 기록 및 판매'업이라는 다소 장황하면서도 뭔가 있어보이는 업을 시작한 답니다.

그러면서 첫 프로젝트로 발표한 음원이 얼마전 완결 된 신영우 작가님의 [키드갱] OST입니다. 노래와 연주는 서바이벌 탑밴드 프로그램에서 한대수의 '물좀주소' 클론의 '쿵따리샤바라'를 맛깔나게 불러제꼈던 좀 놀아본 듯한 밴드 '아이씨 사이다'가 불렀습니다. 웹툰OST분야에서는 블록버스터급 캐스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원이 공개되기 전에 먼저 시음(?) 해 본 저로서는 흥겨운 펑크락과 함께 귀에 팍팍 꽂히는 가사가 좋았습니다.



[사진출처 CJ아지트]

 

오! 브라더~~~
양아치 건달 짓 다 스톱
한때는 끝내 주게 잘 나갔던 시절들
미련 따윈 나는 하나도 없어 MY브라더
멍청한 집구석이라도
바깥에 바글바글 쓰레기만 하겠소
깨끗하게 다시 살아 보련다
먹고 살기 힘들어 복잡하지만
(왠지 오늘 나는 기분이 죽여요)
매일매일 지랄은 풍년이지만
(왠지 오늘 나는 왠지 나는 삘 소 굿)
(쩔어 쩔어 쩔어 쩔어 쏘 굿 X 3 so good)
기분이 죽여요
기분이 좋아
오늘은 삘 소 굿 

브라더~~~ 



현재 [키드갱] 시즌 2 후기와 함께 원곡이 올라와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감상이 가능합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471286&no=89&weekday=mon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익숙하게 들렸습니다. 영화 [신세계]에서 황정민이 외치던 '브라더~~'가 생각나기도 했고요. 고진호 작가님의 레진코믹스 연재작 [월야환담] BGM으로 웹툰+음악을 시도했던 르미에르님이 신년 벽두부터 새롭게 제시한 비즈니스 모델은 이런 것 같습니다. 

첫째는 소리없는 만화의 전통을 거부하면서 인터넷멀티미디어 환경에 최적화 되어가고 있는 '웹툰에 소리를 입히겠다'는 모델입니다. 몇몇 사례들이 성숙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은 신천지인 영역입니다.

둘째는 1천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포털의 웹툰 플랫폼에서 매력적인 콘텐츠이자 그 자체로 서브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인기 웹툰을 통해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을 소개하겠다'는 브릿지 모델니다. 이른바 '안테나 뮤직'을 만들어 보겠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이 역시 몇몇 사례들이 도출되어 있지만 이벤트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음반사업은 가장 빠르게 디지털화되었고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봤지만 결국 가장 먼저 구미디어 시장을 완전히 대체한 '음원시장'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그로인해 음악은 더 많아졌고 음악을 판매하는 디지털상점도 더 많아졌지만 역설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노출도는 제한되게 된 것 같습니다. 몇몇 기획사나 인기 뮤지션들이 음원차트를 점령하면서 과점 체제가 구축된 탓이겠지요. 대중문화와 상업씬의 역할을 지지하는 터라 그것 자체를 문제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음반산업이 음원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안정적 체계를 구축한 점은 우리 만화계가 배워야 할 대목입니다. 물론, 그로인한 상처와 문제점은 교훈이 될 수 있고 만화계만의 대안을 마련하는 지혜도 필요할 겁니다.  

혹자는 디지털민주주의를 이야기합니다만 디지털은 도구일뿐입니다. 도구라는 것은 처음에는 몇몇 선도자들이 만들어내고 사용법을 독점하면서 다윗의 우세를 보여주기도 하고 세상의 변화를 실감케도 하지만 결국 도구의 사용법은 보편화 될 수 밖에 없고 골리앗이 도구를 쓰게 되면 달라지는가 싶던 기존의 질서가 재구축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간의 우세'를 어떻게 지속화 시켜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느 시점에서 또 다시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추적자가 아닌 선도자가 필요한 것이겠죠. 먼저 달려가고, 또 달려가는.

여튼, 디지털이 창작의 민주화를 이끌어내고 제작과 유통의 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면서 시장의 다양성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결국 음원시장의 절대강자가 지속강자가 되고 강함이 세습되는 현상을 만들어내면서 디지털 시대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디지털 큐레이션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만들었지만 그 큐레이션 역시 또 다른 챠트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런 측면에서 이번 르미에르님의 융합전략은 웹툰계에는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고 인디음반계에는 색다른 활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웹툰이 상업 음반 시장의 과점 체제에 묶여 적합한 창구를 찾지 못하는 뮤지션들에게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그것을 차곡차곡 실행에 옮겨가는 르미에르님의 진정성이 반갑습니다. 

르미에르님은 남쪽 끝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숯 팔고 바베큐 판 돈'으로 인디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그것을 웹툰에 넣겠다고 합니다. 낯선 곳에서 익숙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펜션업의 콘셉트라면 '웹툰OST라는 것도 낯설지만 익숙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펜션 르미에르 http://kaizi2011.blog.me ]


르미에르님이 태우는 것이 숯만이기를 바래봅니다.

속이 까맣게 타지 않게 음원은 유료로 구매를... ^^

물론, 신영우 작가님의 [키드갱] 시즌2를 보기전에는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는 시즌1 완독을 부탁드려 봅니다.

http://nstore.naver.com/comic/detail.nhn?productNo=6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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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만화평론가,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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