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13 대학만화 최강자전 4강 확정 - 이채영, 최가은, 김선희, 박지은... 여자작가가 강하다. 대학 이름이 강하다. 설정의 힘이 강하다. 2013.12.10

대학만화 최강자전 8강 투표가 종료 됐네요.  

4강은 예측했던 대로 <바로잡는 순애보> <아메리카노 엑소더스>가 3만표 이상을 득표하며 올라왔고 <둥굴레차> <저승GO>가 2만표 이상을 득표하며 4강에 진입했습니다.

http://comic.naver.com/contest/matchList.nhn?round=ROUND_04

예선 1, 4위로 진입했던 <바로잡는 순애보>와 <아메리카노 엑소더스>의 4강 안착은 정해진 흐름이었던 것 같고 15위와 11위로 올라왔던 <둥굴레차>와 <저승GO>의 표확장력은 놀라운 뒷 힘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이와 함께 이번 4강 확정을 통해서 이 대회의 몇가지 속성들이 주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4강에 들어온 작품들은... 일단 이름만봐서는 모두 여자작가네요.

그리고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대학 만화과 최강자라 할 수 있는 세종대 출신이 3명. 중부권 선도대학인 상명대 출신이 1명이군요.

청강대 3인조의 하차는 아쉽기도 하고 씁슬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두고 대학서열화 운운하는 것은 긍정적인 반응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이를 토대로 대학 만화과의 신규투자와 질적 성장을 위한 고민들이 구체화 된다면 이 대회의 긍정적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한국영상대학출신 예비작가들의 도전과 16강 진출도 그 같은 맥락에서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려야 하는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만화적 설정'의 힘이 뚜렷한 작품들이 4강에 안착한 것 같습니다.

단군설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 저승고등학교 담임 선생님 이야기, 4신을 등장시킨 무술시트콤, 인간계로 온 마법사 이야기.

네 작품 모두 만화가 보여줄 수 있는 익숙한 모티브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재해석해내고 시각적 요소를 강조할 수 있는 것들로 꾸며졌습니다.  

정리하자면

여자작가, 여자팬의 힘

유명대학, 인기대학의 힘

만화적상상력, 설정의 힘이

이 대회를 결정 짓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청강3인조와 공주대 1인의 작품은 다른 기회에 접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이제 4강, 그리고 결승이 남았네요.  

교수가 된 만화가 윤태호의 힘이 부각되는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쉽게 자리를 뜬 섀도우 중 한 컷

4강 대진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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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seokhwan

만화평론가 박석환 홈페이지. 만화 이론과 비평, 웹툰 리뷰, 인터뷰, 보도자료 등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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