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3일은 만화의 날, 고우영 만화가 네이버 로고가 된 사연, 2013.11.03

매년 11월 3일은 만화의 날이다. 

2001년부터 행정부가 지정한 기념일로 인정받아 올 해로 1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cid=386&docId=1539937&mobile&categoryId=386

만화의 날을 기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메인로고가 고인이 된 만화가 고우영의 대표 캐릭터들로 바뀌었다. 

장비, 짱구박사, 변강쇠, 일지매, 임꺽정, 무대까지...

 

 

 

메인 로고 영역에는 말풍선 안에 만화의 날을 넣어서 관련 정보에 대한 링크를 걸었다. 

최근 네이버 웹툰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한국만화거장전'의 등록 작품도 함께 링크를 걸었고 

네이버캐스트에 게재되고 있는 만화대박과도 주요 링크 정보에 포함됐다.^^

 

로고 영역 왼편에는 '만화가 고우영 자세히 보기'가 걸렸는데 네이버 캐스트에 게재됐던 '스포츠신문 연재극화 시대를 연 국민만화가 고우영' 작가론이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96&contents_id=37277 

 

 

 

영광스럽게도 내가 쓴 원고였다. ^^

2012년 만화의 날 때 김성환 선생님의 로고아트가 네이버 메인에 걸리고 관련 작가론이 링크된데 이어 두번째가 된다. 

http://comicspam.com/140171818028 (연이어 하다보니 2014년 아이템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괜한 걱정도 해본다...^^)

기실 이 원고는 고우영 선생님의 탄생 75주기가 되는 2013년 9월 27일 게재된 것이다. 

몇 개월 전 네이버 디자인팀에서 고우영 선생님의 탄생일(1938년 9월 27일)에 맞춰 로고를 변경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의견이 들어왔다. 그래서 바로 고우영 선생님의 가족과 연락을 하도록 도왔다. 

그 뒤 네이버 캐스트 담당자를 통해서 고우영 선생님에 대한 작가론 청탁이 들어왔다. 로고를 변경하는 날 그 원고로 링크를 걸고자 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존에 쓰던 원고 일정 등과 겹쳐서 만만치 않은 원고였지만 의미있는 일이어서 욕심을 내서라도 꼭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고우영 선생님 가족에게서 연락이 왔다. 공개된 생일은 양력이고 가족끼리는 음력으로 생일을 지내는 터라 9월27일보다는 올 해 음력 생일인 10월 1일이 좋을 것 같은데... 그 날이 국군의 날이라 어려울 것 같다는 취지의 이야기였다. 

결국 내가 쓴 원고는 9월 27일 네이버 캐스트를 통해 발행됐지만 그 날이 선생님의 75주기였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체 지나갔다. 

대신 네이버에서는 '만화의 날'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고우영 선생님 가족들은 모든 만화인의 날에 선생님만 주목 받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한사코 고사했었다. 

하지만 '만화의 날'을 맞이해서 '위대한 만화가의 인생과 작업'을 돌아보는 것 만큼 의미있는 일이 있을까. 

잘 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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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seokhwan

만화평론가 박석환 홈페이지. 만화 이론과 비평, 웹툰 리뷰, 인터뷰, 보도자료 등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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