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는데 끝이 아니었던 것이다. "제가 지금 죽어본 게 처음이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거든요?" 대한민국의 평범한 38세 직장인 김자홍이 저승사자를 따라 49일간 일곱 번의 재판을 받는 웹툰 '신과 함께'가 그런 경우다. 이미 2012년 연재가 끝났지만 꾸준한 인기 덕에 지난 6월 환생해 재연재되고 있고, 동명 영화가 개봉 열흘 만에 관객 동원 500만명을 넘기면서 새 생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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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은 판타지적 연출과 산 자와 사자(死者)의 접점을 바탕으로 감동을 끌어내기 용이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이미 저승 콘텐츠는 '저승GO'(2017) '저승에서 만난 사람들'(2015) 등 다수의 웹툰으로 제작됐고, 영화·드라마 등 장르를 막론하고 뻗어나가고 있다. 저승 콘텐츠를 규정하는 두드러진 특징은 권선징악과 이에 따른 카타르시스. 박석환 만화평론가는 "저승의 서사는 귀신과 내세(來世)를 다루는 전형적인 한국적 콘텐츠로 '자기반성'을 야기한다"면서 "비현실 공간에 재현된 현실의 삶을 보여주면서 독자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코드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3&aid=000334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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