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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아 만화가 지피(본명 잔 알폰조 파치노티ㆍ54ㆍ사진)는 “만화 없는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9살배기 아이 아빠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만화를 본업으로 하는 작가이지만, 만화보다는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답할만큼 지피의 만화가 지향하는 지점은 명확했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고 작품상을 받는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만화가 지피가 처음 한국을 찾았다. 14일 개최된 2017 국제서울도서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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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 교수는 “미국ㆍ한국ㆍ일본의 만화가 스토리 중심이라면 유럽만화는 그림 한 컷 한 컷에도 의미를 담아 회화적으로 정성스럽게 표현한다”며 “지피는 그런 회화적 표현에 문학성 짙은 스토리를 입힌 작가"라고 말했다. 지피는 향후 작품 계획에 대해 “작업을 할 때 보통 계획을 세우고 일하지 않는다”며 “그저 나에게 어떤 이야기가 오면, 그것을 그릴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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