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로 나간 K툰의 인기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중국에선 ‘0.0mhz’나 ‘기기괴괴’ 같은 공포물이 인기다. 비슷한 문화적 배경에다 독특한 소재가 더해져 현지 독자들이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미국에선 판타지물 외에도 ‘창백한 말’ 같은 순정물이 인기다. 순정물이 드문 미국에서 차별성 있는 장르로 다가섰다. 통상 수출이 까다로운 장르라는 코믹물도 통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스테디 셀러인 조석 작가의 코믹물 ‘마음의 소리’는 현재 라인웹툰 누적 조회 수만 50억 건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K툰이 형식과 내용 모두 수출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한다. 박석환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는 “미국식 컬러 만화와 일본식 스토리 만화의 강점이 결합된 게 K툰”이라며 “장편 서사에 능한 데다 색채감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서든 볼 수 있고, 페이지를 넘기지 않아도 위아래 스크롤만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K툰이 가진 형식상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스파이더맨’처럼 히어로물 일변도인 서양 만화에 비해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것도 K툰의 강점이다. [...]
* 기사전문 보기 http://news.joins.com/article/19519707
<후기>
기사 본문의 'K툰'이라는 용어에 동의하지 않는다. K팝과 함께 의미를 확장한 것으로 보이고 정책 기관에서도 선호하는 용어이지만 기사에서 전제한 '웹툰'의 대명사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K팝'은 한국인이 부르는 팝이라는 의미가 있다. 같은 기준을 만화에 적용하자면 K코믹북(미국식 만화), K망가(일본식 만화), K베데(유럽식 만화)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반면 웹툰은 한국의 작가와 산업이 창안해낸 우리 만화 장르이다. 일본인이 만든 웹툰을 'J웹툰'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만든 것에 '한국식'이라는 수사를 달 필요는 없다.
참고로 웹툰 외에 해외에서 수출되고 있는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한국식 만화'가 있다. 이를 다 포괄하는 용어로 K툰을 쓸 수는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런 경우는 '한국형 코믹스~'라고 한다. 또 웹툰에 대해 해외에 소개할 때는 '한국형 디지털만화'라고 하고 있다.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