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구 / 네이버 만화·책 서비스팀장 : 결국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목적에서 처음 시작한 게 웹툰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웹에 최적화된 형태로 따라가자고 이야기되면서 선구적인 작가들에 의해 스크롤형 웹툰이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웹툰은 스틸레인. 스틸레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직후를 배경으로 한 것으로 핵전쟁 위기, 쿠데타 발생 등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상황을 심각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대부분 인기있는 웹툰은 웃음을 목적으로 한다. 600회를 돌파한, 누적 조회수 10억 회의 개그 웹툰 마음의 소리, 한국 교육현실을 담은 입시명문사립정글고등학교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서희선 /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작콘텐츠팀장 : 출판만화 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만화시장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한국 만화는 현재 웹툰의 등장으로 인해 정확한 만화시장의 비중을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수평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들에게도 웹툰은 좋은 작업 공간이다. 주요 포털 웹툰 카테고리에는 아마추어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올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공모전이나 출판사를 찾아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졌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작품에 대한 반응을 바로 알 수 있다.
[하일권 / 웹툰 작가 : 웹툰이 출판만화와 비교할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은 작가와 독자 간의 소통이 굉장히 긴밀하고 작가가 작품을 올렸을 때 바로 반응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기 웹툰은 거꾸로 출판물 제작으로 이어져 온라인에서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영철 / 발해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일단 웹툰은 사람들이 보기 좋게 만들어졌습니다. 책을 많이 보는 시대가 아닌 지금 웹툰은 가볍게 볼 수 있고,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도 무난한 소재들이 대부분이라서 서적으로 만들기 좋은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웹툰에서 여자주인공이 부르는 노래가 OST로 탄생되기도 하고,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웹툰의 제작범위는 영화까지 확장됐다. 강풀 작가의 경우 웹툰을 원작으로 현재까지 6편이 영화화됐다.
[서희선 /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작콘텐츠팀장 : 웹툰의 많은 독자층들은 영화 홍보에 용이한 점이 있고요. 젊은 작가들의 한계가 없는 창작, 다양한 소재 발굴 차원과 웹툰도 연출이기 때문에 영화의 연출에 어느 정도 검증된 부분이 있어서 영화업계에서 웹툰을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웹툰 이끼는 영화로 제작되어 30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하지만 이끼 외 다른 웹툰 원작 영화들은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일권 / 웹툰 작가 : 만화적인 재미와 영화적인 재미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웹툰에서 재밌었던 부분이 영화화 됐을 때 그 플랫폼에 맞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영화로 바꿀 때 그러한 재미를 많이 충족시키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기호 / SBS SNBC : 출판만화가 만화방의 붕괴와 만화잡지의 몰락으로 10년째 연간 6천만 달러 규모의 시장에 머물고 있는 반면 웹툰시장은 이미 8천만 달러이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입니다. 정체돼 있던 만화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웹툰이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독자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최종호 작가의 스릴러 웹툰 봉천동 귀신은 미국 유명 만화가 스콧 맥클라우드의 홈페이지와 미국 만화 전문 사이트 코믹얼라이언스 등에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외국 독자들은 봉천동 귀신을 보고 놀라는 모습을 유투브에 올리기도 했는데, 이는 한국 웹툰이 외국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이렇게 봉천동 귀신이 국내외 독자들에게 인기를 끈 것은 새로운 기법으로 더 큰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최종호 / '봉천동 귀신' 작가 : 만화를 읽을 때, 스크롤을 내리잖아요. 그 스크롤 값을 주기적으로 읽어 와서 정확한 시점에 손이 튀어나오는 등 멀티미디어적인 이벤트를 발생시키는 겁니다.]
수출된 웹툰도 있다. '신과 함께'는 일본 만화 잡지 영간간에 판권이 팔려 리메이크되고, <3단 합체 김창남>은 영국 영화제작사와 영화화 계약 맺었다. '열아홉 스물하나'는 프랑스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마친 상태다.
[오영철 / 발해커뮤니케이션즈 대표 : 열아홉 스물하나는 내년 2012년 5월에 프랑스 출판이 확정이 됐고, 일단 3천부로 계약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대상연령층은 국내와 같은 10대에서 30대 독자층을 바라보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웹툰은 태블릿PC로 웹툰을 제작하는 일명 탭툰과 만화 작품 하나를 통째로 앱으로 옮긴 앱툰 등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현세 / 만화가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 지금 웹툰은 한 개인의 작업이지만 모든 대중매체처럼 프로듀서 개념이나 기획개념이 들어가서 좀 더 콘텐츠 자체가 확장되고 밀도 있는 작업으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웹툰시장이 확장되면서 웹툰 작가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만화비지니스 센터를 설립해 웹툰 작가뿐만 아니라 만화 작가와 만화산업 관련 업체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작업 공간을 대여해준다. 기존 만화가들이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오덕영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콘텐츠진흥팀장 : 기기변경으로 인한 (만화) 환경변화에 따라 그에 맞는 툴들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들이 창작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위해 올해는 네이버와 같이 작가 콘텐츠를 공모 받아서 콘테스트를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웹툰은 2000년 이후부터 20~30%씩 지속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웹툰의 페이지뷰 건수도 다음 2억 건, 네이버 9억 건을 넘겼다. 이를 단순 광고 단가를 기준으로 평가해보면 약 3천 4백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웹툰이 무료로 제공되는 점은 해결해야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박석환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콘텐츠비지니스팀장 : 무료로 연재된다는 것은 그만큼 사후가치가 관리되지 않는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특정 작품은 무료로 하더라도 연재가 끝난 작품은 유료로 전환한다든가 하는 적정수준의 유료화 시스템 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만화왕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경우는 현재 기존 만화가 인터넷용 포맷으로 서비스되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실험적인 측면에서 작가들이 인터넷을 활용한 만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처럼 대중적인 단계는 아니다.
한국은 웹툰비즈니스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2013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한국 특별전 유치해 웹툰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그동안 더 많은 사람들이 웹툰을 볼 것이고 잠재력을 잘 알고 있는 작가들은 더 많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다.
[하일권 / 웹툰작가 : 한국 드라마나 영화, 케이팝이 많이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웹툰도 한류 흐름에 같이 편승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다 보니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웹툰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석환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콘텐츠비지니스팀장 : 한국에서 만든 세로보기스타일의 동양적 인식체계인 웹툰의 특수성을 배우고자하는 서양의 만화선진국들이 많습니다. 한국의 웹툰이 세계에 널리 퍼지면 퍼질수록 자국만화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김기호 / SBS CNBC : 코리아 리포트 이번 회는 여기까지입니다. 서울에서 김기호였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In English
This is a typical scene on the streets of Seoul... people glued to their smart phones and tablets... occasionally smiling... and some... very serious.
They're enjoying a webcomic... widely called webtoon in Korea.
Webtoons are now a popular way to unwind... for people seeking a breath of fresh air... away from their everyday stress... while on the go.
[Woo Cheol-yong : I usually spend about five to ten minutes a day reading Webtoons. My favorites are the “Lee Mal-nyeon(이말년)” series on Naver... and "Yameyori"(야매요리) series.]
Webtoon is a combination of "web" and "cartoon."
This is different from online comics that simply scan books and uploaded page-by-page. Webtoons are those created with image editors or other internet tools... so that they are optimized for online reading.
The trend began to pick up in early 2000 as more and more internet users opened their personal homepages. Many of them posted comic strips on their websites... sharing their funny experiences in everyday lives. This was the beginning.
[Park Suk-hwan / Manager, Korea Manhwa Contents Agency : Webtoons really began to grow as those everyday comic strips became a popular source for the character business. The spread of the Internet obviously helped. But there was also growing demand from the character industry which helped create this new genre, a new market.]
The explosive growth of domestic Internet portals like Naver and Daum also helped webtoons to become a major industry.
And by mid-2000, they began to offer free webtoon sections... which became an instant hit.
[Kim Jun-koo / Comic Service Team Manager, Naver : In the beginning our goal was to facilitate online content production. And as we sought formats that are most suitable for the web environment, we began to see creative artists using the scroll-down method.]
This is from a webtoon titled "Steel Rain"... which became quite an issue recently. The story is based on North Korea... after Kim Jong-il's death... describing nightmarish situations like a nuclear war and coup d'etat on the Korean peninsula. It drew a lot of attention as it realistically portrayed post-Kim Jongil North Korea.
But most popular webtoons are for laughs. "The Sound of the Heart" has been hit more than one billion times... now topping more than 600 episodes. Another successful piece is "Jungle High School"... with its cynical message to Korea's education system... in which students are in a rat race to enter leading universities.
[Seo Hee-sun / Korea Creative Contents Agency : The overall comic industry had been in tough times mainly due to the slowdown in print comics. But thanks to the advent of webtoons we're seeing the market maintaining its level, although it's hard to say how big a portion they take up.]
For artists, the webtoon format is a favorable workspace, so to speak. Amateur artists can always post their works in major web portals so they no longer have to wait for contests or search for opportunities at publishing companies.
The Internet makes two-way communication possible so they know how users feel about their works almost immediately.
[Ha Il-kwon / webtoon artist : Compared with print comics the most attractive feature of webtoon is that artists are always connected to the readers. When a new piece is posted you get instant reviews and feedback.]
Popular webtoons are even made into print comics. So the popularity continues off line.
[Oh Young-cheol / CEO of Balhae(publishing company) : Above all, webtoons are easy to read. Nowadays people don't read as much as they did in the past and many look for something light. Webtoons usually avoid heavy themes so it's good for making books for casual reading.]
Not only books. We even saw a song by a webtoon character released as an album. Webtoons are also transforming into TV animations... like this one which aired on a cable channel. They are also hitting the silver screen. Popular webtoons by an artist named Kang Pul have been made into movies. So far... six in total.
[Seo Hee-sun / Korea Creative Contents Agency : Webtoons already have a wide readership so it's easy to promote the movies to the fans. Creative ideas of young artists and diverse story materials also make them attractive. And in a way, drawing webtoons is similar to directing a movie so I think this is why the movie industry is taking interest in them.]
"The Moss" was made into a movie and drew three million movie-goers in Korea. But unlike this one, other webtoons did not do well.
[Ha Il-kwon / webtoon artist : There's a difference between what's fun in webtoons and what's fun in movies. The fun part should be placed on the same platform so that it can make people laugh. I think this fun part did not sufficiently meet the expectations of the fans.]
[Kim Ki-ho / SBS CNBC : "While print comics are going nowhere in terms of business... with more and more people losing interest... the focus now is turning to webcomics... or webtoons. The market for the traditional comic books has stopped growing at around 60 million dollars for the past decade... while the webtoon market now stands at over 80 million dollars... and growing. The trend is certainly breathing new life into the overall comic industry... and Korean webtoons are starting to see fans abroad.]
"Bongcheon-dong Ghost" is one good example. This thriller webtoon is gaining recognition among global comic fans after its was posted on the homepage of famous American cartoonist Scott McCloud. It was also introduced in the Comics Alliance website.
You can even find videos of overseas readers jumping at the comic on YouTube. And this shows Korean webtoons can appeal to global readers despite the language and cultural barriers. The key to its success both in and out of Korea is its unique "insertion of motion" technique that amplifies the horror element.
[Choi Jong-ho / Creator of "Bongcheon-dong Ghost" : When you read a webtoon, you scroll down. By measuring the scrolling, you can make scary motions happening at the right timing, like hands popping out.]
Webtoon are now being included in the country's export items list.
"With My God" is sold to a Japanese comics magazine and has been made into a manga. Ha'ss "Three-stage Combination Kim Chang-nam" is sold to a movie company in the UK.
Another popular Korean webcomic "19 and 21" is to be published in France.
[Oh Young-cheol / CEO of Balhae(publishing company) : 19 and 21 will be out in France by May this year. We've signed a contract for an initial volume of 3-thousand. Our target readership is people in their teens to their 30s, similar to Korea.]
This is while the evolution of webtoon continues. Lately we're seeing artists using their tablet PCs to draw, creating what's called "Tabtoons." There's also something called "Apptoon"... which refers to smart phone applications that allow users to read an entire comic series.
[Lee Hyun-sae / Cartoonist : Right now webtoons are based on the works of an individual. But I think the concept of producing and planning will be added soon, just like other pop media. Then, we'll begin to see more diverse content based on a more sophisticated process.]
And as the market grows the support for webtoon artists is growing as well. The Korea Manhwa Content Agency for one, has set up a business center, providing workspaces for webtoon artists and related companies at a very low cost. The agency is also offering training courses for cartoonists to help them easily adapt to changing digital environment.
[Oh Duk-young / Korea Manhwa Contents Agency : The environment for cartoon production is rapidly changing with the advent of various digital devices. So we're training new tools to work with. At the same time we're trying to motivate artists to come up with innovative ideas. Our plan this year includes a joint webtoon contest with Naver.]
Since the year 2000 the webtoon market has been growing 20 to 30 percent each year. In terms of pageview, the number of hits has topped 200 million on Daum and 900 million on Naver... the two major portal sites in Korea. Translate that in money terms, assuming the page has an ad... the amount would reach 34 million dollars. But the problem is all the webtoons are free right now.
[Park Suk-hwan / Korea Manhwa Contents Agency : Allowing readers free access to webtoons would inevitably lead to poor management of post-production values. While keeping the free access system for some, I think we need to charge certain amount of fees for most webtoons after the series are concluded.]
In the case of Japan, print comics are still the mainstream. Webcomics are mostly those scanned to fit the Internet format. Over in France, cartoonists are using the web to create something new. But the result is not as popular as in Korea.
The webtoon business is picking up pace in this country. At the same time we're seeing efforts to share the fun with the rest of the world. During next year's Angouleme International Comics Festival in France... the biggest such event in Europe... visitors will be able to enjoy a special exhibit of Korean webtoons.
In the meantime... people in Korea and elsewhere will keep scrolling down... whether at home or while on the go... and artists will keep creating... because they know the big potential of webtoons.
[Ha Il-kwon / webtoon artist : Korean TV dramas, movies and K-pop are gaining recognition in the world. I think webtoons will also ride on the Korean Wave. And because they are spread through the Internet there's no barrier. I think webtoons have great potential.]
[Park Suk-hwan / Korea Manhwa Contents Agency : The vertical viewing format of Korean webtoons is based on Asian reading method and we're seeing many Western cartoonists willing to learn that. So I think Korean webcomics will spread and the market will grow.]
(www.SBSCNBC.co.kr)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 시청을 바랍니다.)
김기호 기자 kiho.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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