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머리도 맑고 손도 멀쩡하기 때문에 AI(인공지능)로 그림이나 이야기 작업에 도움을 얻는 것은 관심이 크지 않습니다. 다만, 제 캐릭터인 까치, 엄지, 마동탁의 영생을 위해 AI와 손을 잡았죠."
'공포의 외인구단'을 그린 한국 대표 만화가 이현세 작가는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콘텐츠 페스티벌에서 '이현세 AI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작가는 "한국에서는 작가가 죽으면 캐릭터도 같이 죽는다는 점이 마땅찮았다"며 "제가 죽어도 같은 미적 기준으로 AI가 그림을 그려주면 까치와 엄지가 50년 뒤, 10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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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는 "처음에는 데이터를 잘 모아서 이현세 선생님의 작품을 쌓아놓으면 원하는 컷을 찾고 조합할 수 있는 형태를 생각했다"며 "그러다가 이 선생님의 예전 만화를 조금 더 세련된 요즘 화풍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대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학생들이 이현세 작가의 그림을 자료화하는 작업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마이닝과 AI 웹툰의 생성 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결과물들은 AI 콘텐츠 페스티벌 전시장에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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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018940?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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