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장애인동계올림픽'과 '장애인등급 재심사'는 언론에게 어떻게 비추어졌을까. 또한 '제30회 장애인의 날' 언론보도는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장애인 인식개선 및 인권신장을 위한 2010년 언론모니터 보고서 '대중매체가 말하는 장애인'을 26일 출간했다.
장애인 인식개선 및 인권신장을 위한 언론모니터는 언론의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 형성을 통하여 장애인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 1997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는 언론모니터보고서는 2010년 한 해 동안 장애인관련 이슈에 대한 대중매체의 보도 경향 분석과 함께 14개 신문(10개 중앙일간지 및 4개 경제지)의 모니터 결과를 담고 있다.
'2010년 장애인관련 이슈와 언론의 보도 흐름'에서 서문원 한국뇌성마비정보센터 소장은 장애인이 관심을 가졌던 '장애등급심사 실시'나 '장애인연금법 제정'에 관련된 보도에서 대부분의 언론이 장애인의 주장을 깊이 있게 다루지 않은 반면에 정부 발표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한 경우가 많아 장애인의 현실을 충분히 담아내는 데는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 1998년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관련 비하용어 모니터 결과(14개 신문 대상), 비하용어의 수가 2009년에 188건에서 221건으로 증가했다. 비하용어 사용빈도에 있어서는 '벙어리'가 58건으로 전체 26.2%를 차지했는데 '벙어리'를 주로 사용한 기사를 살펴보면 정책관련 기사들 중에 청각장애인과는 관련 없이 답답함을 강조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었다. 이밖에도 '장애자' 56건, '절름발이' 52건, '장님' 33건, '귀머거리' 7건, '불구자' 3건 등이 모니터 되었는데, 아직도 장애인의 반대개념의 용어로 '정상인'을 사용하는 경우도 4건에 달했다.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 기획 1편 > 에서는 '서른 해, 장애인 주간 언론모니터(이인영, 국가인권위원회)', '2010 장애인동계올림픽 모니터 보고서(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모니터위원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나타난 장애인동계올림픽(송경재,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 '장애인등급과 재심사 관련 언론모니터(은종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性폭행, 횡령, 차별 으로 등으로 멍드는 장애인 인권(배현정, 머니워크 기자)',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모니터(서동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간사)'이 수록되어 있다.
이중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모니터위원회의 '2010장애인동계올림픽 모니터'에서는 대부분의 장애인올림픽 보도가 연합뉴스의 보도에 의존하고 있어 현장 취재가 부족해 언론사별로 차별화된 보도를 접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하고,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는 의미가 무색하게 언론의 관심은 적었다고 분석했다. 모니터한 기사 중에서는 국민일보가 5회에 걸쳐 보도한 '아름다운 영웅들'을 가장 좋은 기사로 선정했다.
< 기획 2편 > 에서는 장애인 이슈가 사회 속으로 다양하게 전달되는 채널이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인터넷 문화에서 본 장애인 모습에 대한 특집을 다루었다. '만화, 장애인 그리고 인터넷(박석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UCC 동영상에 나타난 장애인 인식분석(하종화 대구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팀장)'으로 꾸며진 이번 특집은 인터넷 문화가 개인을 넘어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장애인 문제를 어떻게 이슈화하는지 살펴보았다.
박석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은 "만화, 장애인 그리고 인터넷"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병맛 만화'라는 장르의 개념과 이를 웃음코드로 활용하고 있는 '사용자 만화'속에서 장애인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를 분석하면서, 만화에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등장시켜 이를 웃음의 대상으로 삼을 때는 준엄한 검토가 필요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재인식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는 이 모니터 보고서를 전국의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원문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자료실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출처: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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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서 속 논고 원문보기 : http://comicspam.com/14012742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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