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촌평 · 2014. 5. 11.
[한겨레]2000년대 한국 만화, ‘타짜’는 누구인가, 2010.07.28
2000년대 한국 만화는 그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변화를 겪어야 했다. 90년대가 한국 만화의 전성기였다면 2000년대는 한국 만화의 위기였다. 90년대 한국 만화의 융성을 만들어냈던 젖줄인 만화 잡지들이 줄줄이 폐간되면서 만화판은 큰 충격을 받았다. 대신 만화가 흐르는 새로운 강이 생겼다. 문하생을 거쳐 잡지에 데뷔하는 전통적인 만화가 입문 코스는 옛이야기가 되었고, 재기 발랄한 신예들은 인터넷이란 새로운 공간에서 자기 이름을 걸고 정면 승부를 택했다. 독자들과 즉각 교감하면서 재미 하나로 평가받는 웹만화들은 한국 만화의 폭과 분야를 넓히며 단숨에 2000년대 한국 만화의 주류로 떠올랐다. 만화가게와 대본소는 사라져가지만 기존 작가들도 아이디어와 전문화로 승부하며 출판 만화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