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리뷰 · 2019. 1. 4.
박석환, 누들누드 vs 볼트에이지, 국민일보, 1998.11.04
[박석환의 만화요만화] ◎‘에로틱 SF’장르 개척/과학문명에 대한 풍자도 몇년 사이에 대형 만화가가 된 양영순의 데뷔작 ‘누들누드’는 전통적인 만화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았다.기존의 만화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 구조를 보여줬다면 ‘누들누드’는 단편적이고 소소한 이야기거리를 작가의 독특한 사유로 분해하고 재구성해 낸다.설명적이지 않은 상황설정과 내레이션 중심의 간결한 언어,정지된 듯한 그림연출 등은 새로운 만화제작 환경으로 대두된 주간 만화잡지에 꼭 맞는 만화형식으로 인기를 끌었다.양영순은 기존의 성인만화가 범접하지 못하는 과격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면서 성을 가리고 있는 장막을 한꺼풀 벗겨냈다.그러나 ‘누들누드’(전5권) 한 작품을 끝으로 양영순은 성인만화계를 떠났다. 만화적 표현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