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que/칼럼 · 2019. 1. 4.
박석환, 만화도 DJ와 함께 춤을 춰야 하지 않을까?, 히스테리, 1998
역대 대통령 당선자중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문화 애호가는 김대중 이다. 선거전부터 영화전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상산업에 대한 관심을 피력하고, 애니메이션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기도 했다. 급기야는 순정 호러 잡지 《아디》에 까지 출현 창간인사를 할 정도로 김대중은 문화마인드가 있는 지도자임에 분명하다. 여기저기 가리지 않는 선거 전략일 뿐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도 없지 않다. 그러나 무지에 가까운 문화정책을 펼쳤던 역대정권에 비한다면 그나마 깨어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대중 당선자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미술 전시전 ‘호랑이의 눈’전에 참여 호감 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IMF체제하에 놓인 경제위기 상황은 문화를 거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들에 의해 난도질당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