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문화연구원, 만화가이드2002, 시공사, 2002


도서소개

이 책은 한국만화문화연구원과 코믹플러스닷컴이 공동 참여한 데이터북으로 한국어로 발행된 만화 1만 여 점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공포, 드라마, 판타지, 명랑 등 14개 장르로 분류하고, 플롯의 유사성 등을 기준으로 다시 90여 가지 테마로 나눴다. 별점 평가와 함게 출판사, 출판 연도, 권수, 국적, 독서 대상 등에 대한 구분을 시도했고, 표지 사진과 만화에 대한 감상을 달았다.


구매정보

한국만화문화연구원/ 코믹플러스닷컴 편저, 시공사 간, 2002, 종이책 12,000원, 절판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43167


저자소개

한국만화문화연구원

한국만화문화연구원한국만화의 이론적 토대 구축과 재평가,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1995년 설립된 민간 연구단체로 <한국만화통사> <한국만화인명사전>등의 집필, 만화저널 <코코리뷰> 발행, 기타 관련 연구, 행사 등의 작업을 수행해왔다.

박석환
2기 연구원, 만화평론가. 작품으로 <만화시비 탕탕탕> <잘가라 종이만화>가 있다.

한영주
2기 연구원, 서울대 언론정보학 석사 수료. <다시 보는 우리 만화>

조윤숙
3기 연구원, 중앙대 언론학 석사. 단편창작만화집 <햇빛 찬란한 날>

서유정
5기 연구원, 덕성여대 사회학과. 온라인 <코코리뷰> 편집주간.


코믹플러스
2000년 10월 ‘디지털 만화세상’을 컨셉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만화업체이다. 만화콘텐츠 신디케이션 업무와 만화정보 전산화를 통해 오프라인 만화유통 시스템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 이호석, 원은주, 김종률, 홍형인, 조성중, 노진현 등 6명이 이 책의 편집작업에 참여하였다.


도서차례

발간사
서문
일러두기
장르별 찾아보기

공포
-귀신보다 더 무서운 인간들
-그리고 공포는 계속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자연의 두려움
-우리 주변을 떠도는 귀신들
-인간의 잔혹한 상상

드라마
-감동 없는 인생은 없다
-사랑은 인생의 필요충분조건
-사랑이야기
-사회 속의 인간
-성공을 향해 달린다
-소년, 소녀 성장하다
-인간의 영원한 친구
-인생의 화두인 성(Sex)!
-행복하거나 혹은 불행한 가족 이야기

로맨스
-가장 달콤한 고통, 금단의 사랑
-로맨스는 판타지다
-사랑의 열병, 성장의 터널
-사랑이란 감정의 해부학
-운명에 사로잡힌 절대적 사랑
-좌충우돌 연애일기

명랑
-너희가 엽기를 아느냐?
-동물을 통해 보는 인간 보고서
-세상살기의 애환, 웃음으로 풀기
-웃음 속의 눈물
-즐거운 상상, 행복한 아이디어
-철학자의 웃음
-한 수 위의 아이들
-허탈과 황당의 미학

성애
-성(性)! 인생의 화두
-운명을 뒤흔드는 잔인한 성
-즐겁고 유쾌한 음담패설
-질퍽한 사극에로

스포츠
-스포츠가 맺어준 사랑
-스포츠에 운명을 건 고독한 투사들
-스포츠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
-잠재울 수 없는 질주 본능
-진짜 웃기는 포복절도 스포츠
-풋내기는 기초부터!

시대
-고단한 운명의 실타래
-신화와 전설을 따라
-여성의 삶, 시대의 공격
-역사의 소용돌이
-영웅호걸들의 이야기
-전쟁과 사랑
-기타

액션
-끝없는 격투
-남자의 성취
-만능의 해결사들
-무도의 세계
-무와 협의 세계
-방랑의 무사
-사건, 총, 여자
-승부의 세계
-암흑가 이야기
-음모와의 대결
-현실의 일탈
-판타스틱 액션
-기타

SF
-기계와 영혼
-동양풍 판타지의 세계
-미소녀 전사
-미지의 존재, 불모의 미래
-시간 속으로
-은하계의 전쟁과 영웅신화
-우주전문소재
-초능력의 세계
-컴퓨터 게임의 세계
-기타

전문소재
-눈으로 먹는 요리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생명을 구해라
-엉킨 매듭을 풀어주마
-잡기묵시록
-전문가들 헤쳐 모여
-취미로

추리
-그래도 사건은 계속된다
-사건! 피의 향연으로 초대
-전문가 뺨치는 꼬마 탐정!
-추리로 먹고사는 사람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판타지
-고전, 설화, 신화의 사생아
-나는 세상의 이단자, 파괴자
-로맨스는 판타지다
-신비한 동양의 세계
-요괴, 귀신 그리고 그들을 쫓는 자
-요정과 환수의 세계
-정통 판타지는 살아 있다
-판타지의 탈을 쓴 코미디

학원
-관계를 통한 성장
-문제아들의 통쾌한 반격
-분출하는 청춘의 에너지
-성에 눈뜨는 시절
-첫사랑, 그 감미로운 경험

기타
-가장 즐겁게 지식을 얻는 법
-이국적인 만화 보기의 즐거움
-주류의 도식을 뛰어넘는 인디의 힘

부록


--서문--

 

쓸모 있는 만화 데이터베이스 만들기

 

 

 

기초 연구 자료의 부족

 

만화의 저급함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문화’, ‘산업의 한 영역으로서 만화와 관련한 논의가 풍성해지고 있으나 그의 역할을 증거 하는 연구 결과나 성과는 여전히 부실하다. 연구를 뒷받침할만한 준거 틀이 마련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준거 구축을 위한 시도마저도 기초 자료의 미비로 좌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즉 문제 제기에 따른 연구 성과가 도출되더라도 신뢰 할 수 없는 기초 자료에 의한 것이어서 연구 성과로서의 신뢰 형성에 실패한다. 결과적으로 풍성한 논의는 넘쳐나지만 만화 관련 지식의 형성에 이르지 못한다.

먼 과거의 일들은 접어두고라도 출판만화의 르네상스라 할만한 1990년대 초 자료마저도 희귀할 정도이고 메이저 출판사라고 하는 곳들도 자사의 출판도서 종수와 량, 발행일 등에 대한 총괄 데이터가 정리되어 있지 않다. 실물도서나 필름, 원고 등의 현황에 대한 통계도 미비하다. 판매거점과 종당 판매부수 등에 대한 대조와 연구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판매 변인에 따른 작품별 판매 가능 지수가 명확하지 못하고, 판매부수 추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면서 마케팅 범위가 설정되지 못한다. 이러다보니 전문가의 입을 빌린 언론은 정부 발표 통계는 얼마지만 사실 00%...’ 식의 둘쑥날쑥한 수치를 명문화시키고 있다.

 

 

만화정보의 디지털화

 

PC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통계 정보 활용욕구를 대표한다면 인터넷은 서치(찾아보기)형 지식 습득욕구를 대표한다. PC가 정보의 저장과 보관에 중점을 두면서 자기만의 지식을 형성하는 것에 그쳤다면 인터넷은 이를 극복하고 정보의 공유와 제공에 중점을 두어 공동의 지식형성에 이바지한다. 이로인한 정보의 빈부격차는 디지털 시대의 개인, 집단, 사회 모두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영화 데이터베이스는 있고 만화 데이터베이스는 없다면, 더군다나 한쪽은 이를 공개형 지식으로 성장시키고 있고 다른 쪽은 눈만 멀뚱거리고 있다면. 인터넷 시대의 만화 관련 인력의 지식 형성에는 심각한 격차가 발생하고 그 격차만큼 심각한 문화 서열화에 놓이게 될 것이다.

2000년을 기점으로 만화계 일각에서 온라인을 통한 출판만화의 구독 서비스가 본격화됐다. 기 출간된 만화책의 디지털화와 인터넷 연재를 목적으로 작업된 디지털만화 서비스, 실물도서의 온라인 주문판매 서비스, 작품 또는 작가에 대한 홍보 및 관련 상품 판매 서비스 등이 인터넷 활용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일종의 상품 정보 형식을 취하는 작품과 작가에 대한 기초 정보의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만화계 내부의 디지털화 가능 자산은 심각할 정도로 부실했다. 상품 정보에 대한 표준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았던 탓에 사용처별로 상이하게 구축된 정보는 신뢰성도, 대표성도 없을 뿐 아니라 호환성도 없어서 모양내기에 그치고 만다.

민간 기업체는 물론이고 정부 지원 하에 있는 만화관련 단체들마저도 가장 기초적인 작품과 작가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최고, 최대의 만화관련 서지정보는 한 애호가에 의해 구축된 것이다(www.mani.co.kr). 나름의 역할에 충실한 최대 정보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최대로 만들고 있는 우리만화계의 정보 불감증과 디지털사회에 대한 무감각한 대응은 낯 뜨겁다.

 

 

디지털 사회, 유용한 데이터 만들기와 활용하기

 

만화평론가 손상익의 주도로 1996년에 설립된 한국만화문화연구원(이하 한만연)1995년 만들어졌던 한국만화통사 편찬위원회가 그 모태였다. 손상익 원장이 집필한 <한국만화통사>는 우리 만화의 기원에서부터 현재까지를 통시적으로 조감해낸 한만연의 첫 성과물이었다. 1996년부터 발행해 온 비정기 만화저널 <코코리 뷰>(‘코코리 뉴스레터에서 발전)는 국내 만화계의 현안을 기록하고 평가하는 한편 매체 중심의 연구인력 양성 코스 역할을 했다. 필진으로 가담한 연구원들은 우리 만화문화의 기초를 살찌우는현장전문 인력으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만화문화의 일신이론적 토대 형성을 위한 기초 다지기였고 기초 연구 자료의 제출을 목적으로 한다.

기초 연구 자료의 성격이 공개형 지식이라는 점에서 디지털화를 염두에 두었다기보다는 디지털화가 가능한 사업이 된 것이다.

 

본서의 기획은 온라인 만화 서비스 업체인 코믹플러스(()NJOY365)와 출판만화사업을 진행 중 인 ()시공사의 전략 사업 중 한 영역으로 상정되어 충분한 제작지원 하에 시작됐다.

출판만화에 대한 기초정보를 수집 정리하고 작품에 대한 해설과 등급을 부여하여 온라인에서건 오프라인에서건 일반 독자의 작품 선정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 하에 한만연 출신 연구원들의 참여로 출발 준비를 맞췄다.

그러나 출판사별, 전문가별, 일반인의 인식별로 상이한 정보의 분류와 체계화는 도입부터 큰 숙제가 됐고, 그나마 자료를 지원 받을 수 있는 곳도 한정적이어서 작품 분류 및 수록 원칙을 잡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당초 2001년 출간된 도서에 한정하고 매년 동일한 컨셉으로 당해 출간된 모든 작품을 수록한다는 원칙을 잡았으나, 만화 쪽에서는 이 같은 작업이 처음이라는 점이 또 다른 고민으로 떠올랐다.

한해의 주요한 작품 성향을 담고 가장 최근의 작품을 소개하여 실 구매나 대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었으나, 기초가 될 만한 사전 데이터가 없는 마당에 한해의 것으로 한정할 때 생기는 편중을 막을 길이 없다는 단점이 더 크게 다가왔다.

결국 2001년을 중심으로 1990년 이전에 출간된 등록 출판사의 한국어 만화출판물을 기준으로 했고 이에 따라 전 작품을 수록하기 보다는 선별 수록한다는 방향성이 잡혔다.

다시 선별 기준에 대한 문제가 도출됐다. 작품성, 대표성, 현장성(구매 및 대여 가능 여부), 중복성(유명 작가의 작품 중 중복 추천작 배제)을 고려해서 1천편을 선정했다.

선정된 작품을 기준으로 편집위원들의 논의 하에 정리된 14개 장르를 1차 분류 기준으로 적용하고, 만화 구독의 편의와 재미를 제공하고 본서의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 하에 장르별 테마를 선정해서 2차 분류 기준으로 삼았다.

작품당 15개의 데이터 값을 부여하는 것에 합의하고 집필을 위한 문장 및 기호사용 원칙 등을 정리하자 준비 기획서만으로 한권의 책이 될 만큼 방대한 범위가 드러났다.

편집위원 4명의 집필을 원칙으로 10여 명의 도움 필진이 참여해서 집필이 완료됐다. ‘아직도 이런 책 한권 없는 우리 만화계를 개탄하며 응원군을 모아 출발했으나 이런 책 한권 만들기가 정말 어렵다는 중도 하차성 넋두리가 쉬지 않고 터져 나왔다.

터져 나오는 넋두리가 커질수록 작업 결과에 대한 기대치와 소명심은 오히려 높아졌지만 본업과 상관없이 퇴근 후 업무로 부여된 집필 작업의 결과는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불안함을 애써 누르고 눌러 구축한 결과가 이것이라 두렵기만 하다.

 

두려움은 부족함이 원인일터이고 부족함을 보았다는 것은 다음 작업에서의 보완을 쉬지 않겠다는 다짐일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본 서의 내용은 수시로 업데이트 될 것이다. 이론의 여지는 있겠으나 필자 자신들의 연구에도 필요한 책을 만들었다는 위안이 크고, <한국만화통사>, <만화가인명사전>에 본서 <만화가이드 2002>가 포함되면 만화 관련 기초 연구 자료집의 모양새가 갖춰지는 듯 하여 더없이 기쁘다.

다음은 독자의 몫이다.

만화의 세계로 초대하는 초대장치고는 너무 두꺼운 이 책은 만화를 고루는 즐거움과 차례대로 찾아보기, 비슷한 것 끼리 묶어 보기, 한 작가만 파고들기 등의 온갖 구독 방식에 도움을 줄 것이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어 작품을 논하는 업을 지닌 탓에 더 많은 평가의 선상에 서야했고, 기쁨보다는 고통이 많았음에도 사비를 털어 한국만화문화연구원을 지켜주신 손상익 원장에게 만화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함을 전한다.

 

2002.

이 책을 만든 모든 이를 대신하여

박석환 

Parkseokhwan.com

만화평론가 박석환 교수(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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