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벌레들의 '웹툰 습격사건', 2016.06.30

혐오스러운 벌레, 웹툰 소재로… 귀엽게 그려 반전 효과 노리기도



"어느 날 아침… 그는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甲蟲)으로 변해 있는 자기 모습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 첫 구절처럼, 인간의 영역이던 웹툰에 벌레가 출몰하고 있다. 풍뎅이·벼룩·땅강아지 등을 앞세워 2013년부터 카카오에 연재 중인 '풍뎅이뎅이'뿐 아니라, 지난 3월부터 올레마켓에 연재 중인 '구석구석'의 등장인물은 바퀴벌레·그리마·진딧물 등 도저히 사랑하기 힘든 생물. 반면 독자들은 환호한다. 


[중략]


'흉측함'이 무기가 되기도 한다. 네이버 웹툰 '하이브'는 돌연변이 거대 벌레와 맞서 싸우는 인간의 얘기를 그린다. 이 벌레들은 길앞잡이·쌍살벌·개미 등의 특징을 골고루 섞어 만들었다. 김규삼 작가는 "벌레의 괴물화는 이미 '서유기' '산해경' 등 고전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면서 "벌레의 속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깔려 있어 캐릭터 설명을 생략해도 돼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에 연재 중인 '바퀴벌레'와 코미카에 실리는 '사마귀'는 벌레를 고도의 은유로 활용해 가장 밑바닥의 흉악범을 그려낸다. 


박석환 만화평론가는 "벌레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가장 불쾌한 이미지"라며 "내재된 사회적 불안과 공포를 불러내는 데도 탁월한 소재"라고 말했다.


[전문읽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30/2016063000050.html

Parkseokhwan.com

만화평론가 박석환 교수(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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