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슈퍼로봇, 한국의 영웅 또 언제쯤…, 2015.11.11




시간을 40여 년 전으로 되돌리자. 1976년 7월 개봉한 극장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는 당시 서울에서만 18만 관객이 들며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 로봇물의 화려한 시작이었다. 이후 1980년대 내내 ‘로보트 킹’ ‘슈퍼 타이탄’ ‘스페이스 간담 V’ 등 한국로봇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이 쏟아졌다.

현재 30, 40대 아저씨가 된 당시 ‘열혈 소년’들은 이들에 열광했다. 기자 역시 어린 시절 서울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강철 로봇들을 보면서 오줌을 찔끔 쌀 만큼 강렬한 흥분을 느꼈다. 로봇 조종사가 아니라 아예 로봇 자체가 되고 싶어 바지 위에 팬티를 입었고 장화를 신었다. 권투 글러브를 끼고 팔을 휘둘러 글러브가 손에서 빠져나가는 식의 ‘로켓 주먹 퍼포먼스’를 재현하다 창문을 깨 회초리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소년들이 성인이 된 2000년대, 인터넷을 통해 영웅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국내 로봇 캐릭터의 대다수가 일본 로봇을 베꼈다는 사실이 차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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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 슈퍼 로봇의 맥은 끊어진 상태다. 박석환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는 “한국 로봇물이 표절한 부분이 있지만 한 시대, 한 세대와 함께한 동시대성과 공감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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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기사 전문 보기 : http://news.donga.com/3/all/20151111/74708109/1

Parkseokhwan.com

만화평론가 박석환 교수(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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